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 네 번째로 전기차를 많이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자동차연구원이 SNE리서치 통계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7월까지 전 세계에서 전기차를 6만707대 팔며 판매량 기준 4위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기간(4만8570대)보다 판매량이 25% 늘어났다.
테슬라는 19만1971대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르노닛산(8만6189대), 폭스바겐(7만5228대)이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중국 BYD(4만2340대)는 5위에 머물렀다.
현대차, 기아차는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각각 4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작년보다 여섯 계단 상승했고 기아차는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현대차는 코나 EV 수요가 부진했지만, 전기 트럭인 포터Ⅱ 일렉트릭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봉고 EV와 니로 EV, 쏘울 부스터 EV의 수요가 증가하며 판매량 2만 대를 돌파했다.
특히 기아차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판매도 글로벌 브랜드 중 7위를 차지하며 선방했다.
SNE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7월까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 1만7000대를 판매하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5% 늘었다.
이항구 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까지는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판매량이 세계 4∼5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 자동차 업체들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순위 경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소전기차의 경우 현대기아차는 올해 7월까지 2879대를 판매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기간(1808대)보다 59% 증가했다.
2위를 차지한 도요타(439대)의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