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류현진, 템파베이와의 WC 2차전서 1⅔이닝 7실점 조기강판…토론토, 가을야구 끝났다

입력 2020-10-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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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토론토 블루제이스 인스타그램)
(출처=토론토 블루제이스 인스타그램)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템파베이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ALWC) 2차전에서 최악투를 펼치며 1과 3분의 2이닝 동안 7실점 한 뒤 조기강판됐다. 토론토는 2연패로 올 시즌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ALWC' 2차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안타 8개를 맞고 7실점(3자책점) 했다.

류현진은 2회도 채 막지 못한 채 0-7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넘겼다. 결국 토론토는 2-8로 탬파베이에 패하며 포스트시즌(PS)에서 탈락했다.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지금까지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통산 9차례 오른 류현진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4.54를 남겼다.

미국 무대에 진출한 뒤 류현진이 2회도 넘기지 못한 것은 정규리그를 통털어서도 이번이 4차례째에 불과하다. 그만큼 탬파베이 타자들의 컨디션은 좋아보였고, 류현진의 컨디션은 다소 나빠보였다.

1회부터 류현진은 1실점했다. 류현진은 1회 2사 1, 3루에서 마누엘 마고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후속 타자를 잘 막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한 류현진은 2회 위기가 다시 찾아왔다.

2회 마이크 주니노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은 류현진은 1사 후 란디 아로사레나의 우월 2루타, 한 다리 건너 얀디 디아스의 볼넷으로 다시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때 야수도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1회에 이어 2회에서도 보 비셋의 결정적인 수비 실책이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마노엘 마고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비셋이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결국 2사 다시 만루에서 류현진은 헌터 렌프로에게 그랜드 슬램을 맞고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아쉽게 가을 야구를 끝낸 류현진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다"고 평했다. 류현진은 "실투가 장타 2개로 연결됐고, 초반에 모든 변화구가 안타로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토로 둥지를 옮긴 뒤 첫 시즌을 마감한 류현진은 토론토에서의 1년에 대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 코치, 팀원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라며 "경기 수도 줄고 미국에서 나올까 말까 한 1년의 세월이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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