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경남 창원 국가산업단지에서 ‘스마트그린 산단 보고대회’를 주재하고 산단 입주기업인 태림산업과 두산중공업 등을 방문했다.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이후 데이터댐, 그린에너지, 해상풍력, 그린 스마트 스쿨에 이은 네 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행보다.
창원 산단은 한국판 뉴딜의 대표사업인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조성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곳이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기존 산단 가운데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이 우수한 창원 산업단지를 찾아 ‘스마트그린 산단‘의 본격적인 추진을 대내외 알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창원 산단이 가장 빨리 스마트그린 산단으로의 전환을 성공함으로써 여타 산단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면서 "창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K-스마트그린 산단으로서 세계적인 산업 클러스터의 모델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스마트그린 산단의 추진과 더불어, 상생의 정신으로 기업 노사가 합심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역 경제주체들이 연대하고 협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스마트그린 산단‘은 산단 제조혁신 발전 과정의 기본단계인 개별기업의 스마트화(스마트공장)에서, 발전단계인 산업단지의 스마트화(스마트산단)를 넘어 심화단계로서 그린산업이 융합된 미래형 혁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스마트산단 사업이 추진되어 사업 기반이 갖춰지고 있는 창원 산단, 반월·시화 산단 등 7개 산단에서 ‘스마트그린 산단’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창원은 첫 스마트산단 사업 선정을 비롯해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버스를 개통하는 등 선제적인 친환경화·그린화 추진으로 스마트그린 산단을 구현하고 실행할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가 구축된 곳이다.
정부는 스마트그린 산단 사업에 2025년까지 총 3조2000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산단 인프라 디지털 전환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혁신, △친환경화 등을 중점 추진한다.
아울러, 향후 7개 산단이 창출할 성과를 토대로 2022년 10개, 2025년 15개로 스마트그린 산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창원산단에서 30년 이상 자동차부품 제조활동을 해온 태림산업을 방문해 스마트화를 통한 연구개발 노력을 청취하고, 스마트공장을 시찰하면서 현장 근무 중인 근로자를 격려했다. 태림산업에는 기업 간 데이터 분석·공유 등을 위한 데이터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보고대회 이후에는 창원 산단 그린뉴딜 추진기업인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공장을 찾아 두산중공업이 신전략분야로 집중 추진 중인 수소·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발전용 가스터빈 사업 현황을 청취했다.
이어 민관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대형(270MW급) 가스터빈에 대한 개발현황을 청취한 후, 가스터빈 블레이드 조립 시연에 직접 참여하면서 개발자들과 생산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가스터빈 산업은 에너지전환 시대에 LNG 발전이 안정적인 전력수급 유지를 위해 더욱 중요한 발전원이 됨에 따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산업이다.
청와대는 "이번 한국판 뉴딜 추진을 계기로 기존 스마트산단 사업에 그린뉴딜을 더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혁신에 기여함으로써 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