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연준 장기 저금리 방침에도 혼조세…다우 0.1%↑

입력 2020-09-1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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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장기적인 저금리 방침 확인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6.78포인트(0.1%) 상승한 2만8032.38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5.71포인트(0.46%) 하락한 3385.49를 나타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85포인트(1.25%) 내린 1만1050.4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 공개를 통해 2023년까지 제로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지만, 기술주 주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문 발표 이전부터 연준이 경기회복을 확인할 때까지 제로금리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 낙관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리고 연준은 FOMC 성명에서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웃도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며, 이를 달성할 때까지는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 공개를 통해 2023년까지 제로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연준의 장기적인 저금리 기조 방침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인 만큼 강한 상승동력이 돼주지는 못했다. 시장의 관심이 FOMC 참가자의 2021년 2022년 경제전망이 전회 공표 때보다 약했던 것으로 옮겨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1년 4분기(10~12월) 실질 경제성장률을 예상치가 4.0%로, 6월 시점의 전망치(5.0%)보다 낮았던 것이다. 실상의 경제지표가 높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FOMC 참석자들이 앞날에 신중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경계를 자아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이밖에도 연준이 자산 매입과 관련해 더 적극적인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 파월 의장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경제에 미친 영향이 생애 어느때보다도 크다는 언급 등이 시장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기술주는 이날 1.56% 내렸다. 반면 에너지가 유가 급등에 따라 4.04% 올랐고, 금융주도 채권 시장에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진 영향 등으로 1.1% 상승했다.

미국의 8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6% 증가,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 폭이 둔화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1%증가)를 밑돌았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관한 기대감도 지속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이 부양책 규모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으며,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도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발언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양책 증액을 촉구와 관련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기타 다른 경제지표도 양호하게 나타났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는 9월 주택시장지수는 83을 기록하면서, 전월(78) 대비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며, 시장 예상치(78)또한 웃돌았다.

상무부는 지난 7월 기업 재고가 1조9143억 달러로, 전달보다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0.1% 증가)에 부합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26.04로 전 거래일 대비 1.7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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