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발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설·장소 유형을 불문하고 계속해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특히 광복절 서울 도심집회 집단감염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3일 12시(정오) 기준으로 광복절 서울 도심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577명이다. 광복절 집회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함께 8월 이후 최대 집단감염 사례다. 지역별로 보면 비수도권이 310명으로 수도권(267명)보다 많은 상황이다. 대구·광주는 관련 확진자가 100명에 육박한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총 확진자는 29명이 됐다. 수도권 산악모임카페 관련 확진자도 38명으로 3명 늘었다. 경기 부천시 TR이노베이션·사라퀸(방문판매업)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추가 확진(누적 14명)됐다.
비수도권 사례를 보면, 대전 건강식품설명회 관련 확진자는 55명으로 1명 늘었다.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부동산경매) 관련 사례는 역학조사 결과 울산 현대중공업 및 기획부동산 모임 관련 사례와 연관성이 확인됐다. 울산 기획부동산 모임 참석자들이 지난달 27일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방문을 통해 감염돼 이후 가족인 현대중공업 근로자에게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제구 오피스텔 사례와 관련된 누적 확진자는 40명이다.
경북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 관련해서도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3명이 됐다. 충남 금산군 섬김요양원과 관련 확진자도 11명으로 1명 늘었다.
한편, 0시 기준(전국집계) 확진자는 전날보다 121명 증가한 2만2176명으로 집계됐다. 11일째 100명대 확진자 발생이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99명, 해외유입은 22명이다. 국내발생은 서울(30명), 인천(3명), 경기(27명) 등 수도권(60명)에 집중된 가운데, 대구(14명)도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부산(3명), 광주(2명), 울산(4명), 강원(1명), 충남(9명), 경북(2명), 경남(2명) 등에서도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유입은 검역 단계에서 7명, 지역사회 격리 중 15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9명, 외국인은 13명이다. 유입 추정국별로는 중국 외 아시아가 12명, 유럽은 1명, 미주는 3명이다.
완치자는 197명이 늘어 누적 1만8226명이 격리 해제됐다. 단 사망자도 358명으로 3명 증가했다. 격리 중 확진자는 79명이 줄어 3592명이 됐다. 이 중 중증 이상 환자는 157명으로 전날보다 7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