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8월 30일∼9월 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8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와 같은 규모에서 정체한 것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5만 건을 웃돌았다.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대비 9만3000건 늘어난 1339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블룸버그 전망치(1290만건)를 상회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실업보조(PUA) 프로그램에 근거한 신규 신청자는 전주보다 9만1000건 정도 늘어난 83만8916건으로 집계됐다. PUA는 독립 계약자나 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단기 계약을 맺고 일하는 긱이코노미 근로자 등 각 주가 마련하고 있는 통상의 실업보험 대상에서 제외되는 노동자에게 적용된다. PUA에서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대비 9만3000건 늘어난 1339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블룸버그 전망치(1290만 건)를 웃돌았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 3월 셋째 주에 폭증했다가 최근 다시 두 자릿수 대를 회복했다. 수치가 크게 개선됐다고는 해도 청구 건수가 여전히 역대급 규모인 만큼 ‘완전 정상화’까지는 요원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3월 초까지만 해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주당 21만~22만 건 수준에 그쳤다.
미국 언론들은 각종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을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광범위한 일자리 손실이 지속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노동시장의 회복 동력이 꺼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