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올해 하반기 청약 광풍의 주역인 카카오게임즈가 오는 10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고 8일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3일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급 흥행을 거둔 회사다. 청약률 1524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58조5542억 원이 걷혔다. 청약률 자체로는 6월 코스닥 역대 최고치를 보인 고주파 의료전문기기 업체 이루다(3039.56대 1) 기록을 깨진 못했지만 증거금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7600억 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플랫폼 역할까지 하는 종합 게임사다. 2013년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설립됐으며, 2016년 다음게임과 합병하며 카카오게임즈로 사명을 변경했다.
카카오의 계열사로 상장 후 지분율은 54%이다. 주요 자회사로는 모바일게임 개발사 프렌즈게임즈, 올해 2월 인수한 MMORPG 개발사 엑스엘게임즈, 2017년 인수한 스크린골프 회사 카카오VX 등이 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열기 등을 감안 시 상장 초기 주가가 공모가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펀더멘털,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현재 장외 주식 가격인 7만7000 원(상장 후 주식수 기준 시가총액 5.6조 원)은 상장 초 단기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