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대선] 미국 실업률 8.4%로 하락...트럼프·바이든, 경제 회복 놓고 ‘V자·K자’ 논쟁

입력 2020-09-0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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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고용대책 효과 어필…바이든 “경제 격화 악화하고 있을 뿐”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AP뉴시스
미국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제 논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한 자릿수대로 회복된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V자형’ 회복을 강조한 반면, 바이든 후보는 경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K자형’ 회복을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미국의 8월 실업률이 8.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월(10.2%) 대비로는 2%대 가까이 개선됐으며,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8%)도 크게 밑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난 정부와 달리 역사상 가장 빠른 일자리 회복을 목격했다. 이것은 V자 회복이다”며, 정부의 고용대책 효과를 강조했다. 경기순환 곡선에서 ‘V자 반등’은 짧게 침체했다가 금방 회복하는 사례를 일컫는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대통령의 실책으로 경제 격차가 악화하고 있을 뿐이다”면서 “상류층에 있는 부자는 더 좋아지지만, 중산층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회복이 순조로운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명확해지는 이른바 ‘K자 회복’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향후 고용 환경 개선을 향한 대책을 밝히겠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영향으로 올해 4월 실업률이 전후 최악의 수준인 14%대까지 치솟았다가, 이후에는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유권자의 경기 실감이 이번 대선에서 하나의 초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제 상황을 둘러싼 두 후보의 논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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