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미련 못 버리는 소프트뱅크…인도 사업 공동 인수 모색

입력 2020-09-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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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이언스지오·바티에어텔 등과 논의

▲중국 바이트댄스 로고 위에 놓인 스마트폰에 자회사인 틱톡 앱이 표시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바이트댄스 로고 위에 놓인 스마트폰에 자회사인 틱톡 앱이 표시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중국 바이트댄스 산하 동영상 앱 틱톡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다른 회사와 공동으로 틱톡 인도 사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 일부 지분을 보유한 소프트뱅크는 최근 인도 릴라이언스지오인포컴, 바티에어텔 등 현지 메이저 이동통신사와 틱톡 현지 사업 인수 방안을 논의했다.

논의에서 성과가 나오지는 못했지만, 소프트뱅크는 여전히 대안을 찾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소프트뱅크와 바이트댄스, 릴라이언스, 바티에어텔 모두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인도 정부가 중국과의 국경 분쟁을 계기로 지난 6월 59개 중국 앱 사용 금지 조치에 자사 앱도 포함되자 틱톡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인도 사업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틱톡 인도 사업 인수에 성공하려면 정부 승인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현지 파트너를 절실히 찾고 있다. 금지령 이전에 인도는 2억 명 이상의 사용자로, 틱톡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 틱톡 사업 매각 명령을 내리면서 소프트뱅크는 여기에서도 인수전에 참여하려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월마트,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팀을 이뤘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미국 기술기업이 투자를 주도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집하고 알파벳은 틱톡 대주주가 될 의향이 없어 소프트뱅크 시도는 무산됐다. 현재 월마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은 상태다.

손정의 회장은 인도에 투자한 오랜 역사가 있어 현지 기업계와 깊은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소프트뱅크가 지원하는 인도 스타트업에는 전자상거래업체 스냅딜과 차량호출 서비스 기업 올라, 인도 최대 호텔체인 오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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