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업황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오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3.68%(2000원) 오르며 5만64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5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는데 전날 2254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12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62.9조 원, 영업이익 10.0조 원으로 시장기대치(9.2조 원)를 상회할 것”이라며 “하반기 경제 재개에 따른 중저가 스마트폰 및 TV, 가전의 판매 호조로 IM(모바일)과 CE(가전)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3.2조 원, 1.0조 원으로 기대치를 뛰어넘는 가운데 서버 수요 둔화에 따른 우려했던 반도체 부분 실적도 화웨이 향 재고 축적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선방할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그린뉴딜 수혜주로 떠오르며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날 정부가 뉴딜 펀드 추진 방안 등을 내놓자 주가가 15.55%(6150원) 급등했다. 장중 4만935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 역시 다시 썼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정부가 그린뉴딜을 발표한 지난 7월 13일 이후부터 전날까지 88.06% 급등했다.
정부가 그린뉴딜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수혜주로 재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가도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태양광 사업을 하고 있는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59% 상향 조정했다. 한화솔루션이 태양광·수소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어 해당 사업 부문의 가치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도 한화가 그린 뉴딜의 핵심 그룹으로 부각되고 있고, 한화솔루션 등 계열사 주가 상승에 따른 순자산가치(NAV)가 늘었다는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7.6% 상향한 4만 원으로 조정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뉴딜 펀드와 뉴딜 금융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열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을 뒷받침할 금융정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한국판 뉴딜’ 성공을 위해 민간과 손을 잡고 뉴딜금융 활성화에 170조 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과 MSCI 편입 호재로 강세를 보였던 신풍제약이 4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신풍제약은 전거래일 대비 0.95%(1500원) 빠진 15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3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가 똑같이 13거래일 연속 매도세에 나서고 있고 기관도 4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기록 중이다.
앞서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 인산염, 알테수네이트)’ 2상 임상시험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바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소식에 2대 주주인 넷마블은 전날 12.43%(2만1500원) 상승한 19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20만2000원까지 오르며 지난 1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17만9500원을 이틀 만에 갈아치웠다. 장중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점도 새로 썼다. 이같은 상승에 넷마블의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2일 19위에서 전날에는 단숨에 16위로 뛰어올랐다. 종가 기준 시총은 16조6894억 원으로 전날보다 1조8000억여 원 늘었다.
빅히트는 지난 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10월 코스피 상장 예정이다. 넷마블은 빅히트 지분을 24.87% 보유해 지분율 43.44%의 최대주주 방시혁 빅히트 대표이사에 이은 2대 주주다.
게다가 넷마블은 빅히트뿐 아니라 카카오게임즈 지분도 5.64% 가진 주요 주주여서 지분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정부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에 지난 달 후반부 '급등'했던 진원생명과학은 상승세가 오나연히 꺾인 모습이다. 전날 진원생명과학은 2.23%(650원) 하락하며 2만8450원을 기록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꾸준히 출회되며 주가 역시 상승세가 약해지는 모습이다.
이 종목의 경우 지난 달 21일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 대상으로 예비 선정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당시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지원 대상으로 치료제 5개, 백신 3개 등 7개 업체의 8개 과제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셀트리온, 제넥신이 선정 확정됐으며, GC녹십자, 대웅제약, 신풍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등은 예비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