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3일 터키 교통인프라부와 화상회의를 통해 우리 기업의 터키시장 고속차량 수출 및 할칼리~게브제 고속철도 건설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철도협력 양해각서(MOU) 개정 등 양국 협력기반 강화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터키는 2023년 공화국 설립 100주년을 맞이해 대규모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할칼리~게브제 고속철도망(143㎞, 약 5조 원) 구축과 94편성에 달하는 대규모 고속차량 구매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화상회의는 국토부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함께 터키 고속철도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철도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정부 간 협력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 국토부는 한국이 단기간에 고속철도 기술 자립국으로 도약한 경험과 민자 철도사업의 장점을 소개하며 한국이 터키 철도사업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철도기술연구원은 한국 고속철도 기술 자립화를 이끈 주관기관으로서 이번 고속차량 구매사업을 계기로 민관이 협력해 터키 철도기술 자립화를 지원할 수 있음을 소개했다. 철도공단은 유럽과 아시아 연결 고속철도망의 미연결구간으로 남아있는 할칼리~게브제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한국의 민자 철도사업 경험을 터키 측에 공유하고 적용 가능한 민자사업 모델을 제안했다.
또 양국은 철도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 체결된 한-터키 철도협력 MOU의 개정도 논의했다. 양국은 MOU 협력분야에 민관협력사업(PPP) 개발, 고속차량 기술이전 및 공동생산, 철도안전 협력 등을 추가하는 등 새로운 협력사업 추진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선태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한-터 철도당국 간 화상회의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철도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물꼬를 트는 의미 있는 계기”라며 “향후 터키 철도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양국이 철도 분야에서 성공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철도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