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에 고리·신고리 원전 4기 정지…한수원 "원자로 안전상태"

입력 2020-09-0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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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1·2호기 비상디젤발전기도 자동가동…원안위, 전문가 파견 조사 중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상륙한 3일 오전 부산 기장군 고리 원전 3호기와 4호기가 가동을 멈췄다. 이날 태풍으로 신고리 1호기와 2호기 등 원전 4기가 순차적으로 가동을 멈췄다. (연합뉴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상륙한 3일 오전 부산 기장군 고리 원전 3호기와 4호기가 가동을 멈췄다. 이날 태풍으로 신고리 1호기와 2호기 등 원전 4기가 순차적으로 가동을 멈췄다. (연합뉴스)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송전선로에 문제가 발생, 고리 3, 4호기, 신고리 1, 2호기 등 원전 4기가 자동 정지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원자로 4기의 자동 정지를 보고받고 현장 지역사무소에서 초기사항을 파악하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 조사단을 파견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고리 1호기가 이날 0시 46분 가장 먼저 정지됐고, 신고리 2호기가 오전 1시 12분께 멈췄다. 고리 3호기는 오전 2시 53분, 고리 4호기는 오전 3시 2분께 정지했다.

또 2017년 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와 정비 중인 고리 2호기의 비상 디젤발전기가 오전 2시 37분께와 3시 30분께 각각 자동으로 작동됐다. 비상 디젤발전기는 외부에서 공급되는 전원에 이상이 생겼을 때 자동으로 가동된다.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는 발전소 밖 전력계통 이상 때문에 원자로가 정지한 것으로 추정하고 상세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현재 발전소는 안전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소내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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