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9월 수상자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병석 박사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한다. 건축 미래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제정된 9월 25일 건축의 날을 앞두고 세계 최초·최고의 건설 특화기술 개발에 헌신해 온 김 박사의 수상 소식이 의미를 더한다.
과기정통부와 연구재단은 김 박사가 200년 수명의 초고강도·고내구성 슈퍼콘크리트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교량과 빌딩을 건설해 실용화를 촉진하여 한국 건설기술의 위상을 강화한 공로를 높이 샀다는 설명이다.
김 박사는 자갈 대신 마이크로·나노 물질과 강섬유를 사용해 조직이 치밀한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개발하고 ‘슈퍼콘크리트’라 명명했다. 슈퍼콘크리트는 압축강도 80~180메가파스칼(MPa), 수명은 200년이 넘어 일반 콘크리트 대비 강도는 5배, 수명은 4배 향상됐으며, 제조원가는 반으로 줄여 경제성을 높였다.
연구팀은 레미콘 트럭 믹싱 등 일반적인 시공 건설기술을 확보하고, 다양한 재료실험을 통해 구조설계 지침을 마련했다. 나아가 세계 최초 초고성능콘크리트 사장교 춘천대교(2017) 및 코스모스 리조트(2017)와 미국교량 호크아이 브릿지(2015) 등의 건설에 성공하며 노하우를 축적했다.
또한 제1회 국제 초고성능콘크리트 혁신상에서 빌딩과 인프라 부문 모두 단독 수상했으며, 김 박사는 국제학술대회 기조연설자, 미국 100분 토론 패널, 아시아 콘크리트 연합 슈퍼콘크리트 기준 제정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 건설의 위상을 높였다.
김 박사는 “세계 최고 기술 개발과 세계 최초 현장 적용을 위해 연구진이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결과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세계 최고가 되기도 어렵지만 이를 지켜나가기는 더 어렵기 때문에 연구진과 함께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