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태풍 '마이삭'에 대비해 홍수 조절용량을 늘리는 등 대비에 만전을 기한다.
환경부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우리나라로 북상함에 따라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 3층 상황실에서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홍수대응 기관인 환경부 소속 4개 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 기상청, 유역지방환경청 등 관련 기관들이 영상으로 참여해 태풍 상황을 확인하고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환경부는 먼저 20개 다목적댐의 홍수조절용량을 8월 초(28억5000톤)보다 52.3% 늘린 43억4000톤으로 확대했다. 이는 평균 271㎜의 강우량을 별도 방류 없이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태풍 북상 전까지 예상 강우량에 따라 사전 방류를 통해 홍수조절용량을 충분히 확보할 예정이다.
불가피하게 방류량을 늘려야 할 경우 하류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충분히 소통해 피해를 방지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또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립공원을 단계적으로 통제한다. 태풍의 이동 경로를 고려해 지리, 경주, 한려 등 남부권 8개 공원부터 순차적으로 통제를 시작한다. 태풍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2∼3일은 전체 공원 607개 탐방로와 야영장 28곳을 전면 통제한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울타리를 사전 점검하고 태풍피해 긴급 복구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태풍이 완전히 우리나라를 빠져나갈 때까지 '홍수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면서 풍수해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되면 '종합상황실'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태풍은 우리나라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이 있어 강풍과 많은 비에 의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댐 사전방류, 환경시설 사전점검으로 피해를 방지하고 태풍이 지난 뒤에는 신속히 환경시설 피해를 복구해 국민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