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2015년 12월을 시작으로 올해 1월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587만85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조계현 각자대표와 남재관 전 등기임원을 비롯해 443명의 임직원이 스톡옵션을 받았다. 카카오게임즈 직원 수가 400명 미만임을 고려하면 일부 직원들은 중복 수령도 점쳐진다. 이중 행사(160만2500주)되거나 퇴사 등의 이유로 취소된 물량(105만6336주)을 제외하면 올해 상반기 기준 미행사 수량은 321만9664주에 달한다.
이들 중 개인으로서 가장 많은 수량을 받은 직원이 조계현 각자대표다. 조 대표는 5회차(부여일 2017년 12월)에서 15만 주를 받았다. 행사가격은 1만4727원이다. 카카오게임즈 공모가가 희망 범위의 최상단인 2만4000원으로 책정된 것을 고려하면 조 대표가 거둘 수 있는 차익은 13억9000만 원이다. 행사기간도 2019년 12월부터라 카카오게임즈 상장과 동시에 처분할 수 있다. 다만 행사 가능 시점부터 3년에 걸쳐 매해 3분의 1씩 분할 행사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한꺼번에 전량을 행사하진 못한다.
스톡옵션 행사로 가장 많은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이는 남재관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다. 남 전 CFO는 2회차(2016년 4월)와 5회차에서 각각 12만5000주, 2000주를 받았다. 2회차의 행사가격은 1회차와 동일한 5095원으로 스톡옵션 부여 물량 중 행사가격이 가장 낮다. 공모가와 비교한 수익률만 371.1%에 달한다. 이에 따라 남 전 CFO가 거둘 예상 차익은 23억8000만 원이다.
일반 직원을 기준으로는 1회차(2015년 12월)와 2회차에서 205만7500주를 받은 98명의 수익률이 371.1%로 가장 돋보인다. 다만 이미 행사되거나 취소된 물량이 대부분이라 미행사 수량은 8만 주에 불과하다.
이들을 제외하면 5회차에서 가장 많은 직원이 214만6000주를 받았다. 스톡옵션을 받은 직원은 242명으로 현재 카카오게임즈 직원 수 대비 66.7%에 해당한다. 해당 스톡옵션은 취소된 수량 52만여 주를 제외하면 미행사 수량은 161만8664주이며, 공모가를 기준으로 63.0%, 150억 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직원 1인으로 계산하면 상장과 동시에 인당 6600만 원의 차익실현이 가능한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상장 이후 주가 급등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후 목표주가가 3만3000원 전후로 예상되고 있다. 또 시장의 기대처럼 상장 당일 ‘따상’(공모가의 두 배 가격으로 시초가 결정 후 상한가로 직행하는 것)을 기록하면 주가는 이론적으로 6만2400원까지 오를 수도 있어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차익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된다.
한편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인 1일 오전 카카오게임즈 청약 경쟁률은 2시간 만에 200대 1을 돌파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또 대표주관회사인 삼성증권으로 청약이 몰리면서 시스템이 지연되는 현상도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