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업체, 가을 독감 확산 대비 코로나 검사 장비 개발 박차

입력 2020-08-31 1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매년 미국 내 독감 사망자 수 3400명…“증상 유사해 검사 장비 중요성 높아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샘플이 장비로 이동하기 전 통에 담겨있다.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샘플이 장비로 이동하기 전 통에 담겨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제약업체들이 독감 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장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적지 않게 나오는 데다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해 검사 장비의 중요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매년 미국의 독감 환자 수는 4500만 명에 달한다. 이 중 사망자는 3400명이 넘는다. 4월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미 “올해 가을과 겨울 독감 철에 두 개의 바이러스가 돌 것”이라며 “어떤 것이 독감이고 어떤 것이 코로나바이러스인지 구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제약업체들은 독감 철에 대비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생명공학 회사인 징코바이오웍스는 하루 검사 용량이 10만 건에 달하는 세탁기 크기의 코로나19 검사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가을 안에 장비를 출시하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애리조나주에 있는 소노라퀘스트는 검사 용량을 10배 늘린 새로운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소노라퀘스트 대변인은 “다음 달 7일 미국 노동절까지 하루에 18만5000건의 코로나19 분자 검사를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중순 처리 용량보다 6만 건이나 늘어난 규모다.

이미 검사 장비 출시에 관해 미국 정부의 긴급 승인을 받은 업체도 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진단업체 바이오파이어는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여러 바이러스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복합 검사 방법에 대해 CDC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애벗래버러토리도 2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사의 코로나19 신속 진단 키트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미국 정부는 4월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한 이후 검사 용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수요를 맞추기엔 부족한 상황이다. CNBC방송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미국인 중 75%는 결과를 확인하는 데 3일 이상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DC는 궁여지책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가 아닐 경우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검사 장비에 쓰일 화학 물질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1,008,000
    • +10.2%
    • 이더리움
    • 4,666,000
    • +6.75%
    • 비트코인 캐시
    • 630,000
    • +4.3%
    • 리플
    • 871
    • +6.74%
    • 솔라나
    • 308,600
    • +8.59%
    • 에이다
    • 858
    • +4.76%
    • 이오스
    • 786
    • -3.79%
    • 트론
    • 233
    • +2.64%
    • 스텔라루멘
    • 158
    • +5.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150
    • +5.25%
    • 체인링크
    • 20,550
    • +3.95%
    • 샌드박스
    • 417
    • +4.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