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다보스포럼, 코로나19에 초여름으로 연기

입력 2020-08-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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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주제는 ‘그레이트 리셋’…1월 화상 개최 ‘다보스대화’도 계획

▲스위스 다보스에서 1월 20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개막을 앞두고 경찰 저격수가 행사장 인근 건물 지붕에 세워진 다보스 간판 옆에서 주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다보스/EPA연합뉴스
▲스위스 다보스에서 1월 20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개막을 앞두고 경찰 저격수가 행사장 인근 건물 지붕에 세워진 다보스 간판 옆에서 주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다보스/EPA연합뉴스
매년 1월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렸던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년에는 초여름에 열리게 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WEF는 코로나19에 따른 안전 문제와 전염병 확산을 늦추기 위해 내년 다보스에서 열리는 연례 회의를 초여름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전 세계 경제와 사회의 거대하고 전면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그레이트 리셋(Great Reset)’으로 정해졌다.

애드리안 몽크 WEF 공보 담당 전무이사는 “글로벌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공동으로 회복 경로를 설계하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그레이트 리셋’을 형성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해 연기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그러나 1월에는 포럼을 안전하게 치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치와 경제 리더들이 총집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포럼이다. 전 세계 90개국에서 약 3000명의 엘리트들이 모인다.

지난 1월 21일부터 나흘간 열렸던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등이 참석했다.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등 월가의 거물들도 모습을 보였다.

한편 WEF는 다보스포럼을 연기하는 대신 내년 1월 25일쯤에 화상으로 ‘디지털 대화’를 개최, 글로벌 리더들이 자신의 견해를 온라인에서 공유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직 내년 다보스포럼의 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이달 초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행사계획이 진행 중이지만 어떤 형태가 될지, 또 언제 개최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포럼은 거의 항상 다보스에서 열리지만, 2002년에는 9·11 테러 이후 세계 각국의 미국에 대한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뉴욕에서 포럼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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