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CCSI)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이전 시점에 조사된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부의 주택시장 억제책에 두달연속 급등세를 보였던 주택가격전망 CSI는 횡보세로 돌아섰다. 기대인플레이션은 두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CCSI는 전월대비 4.0포인트 오른 88.2를 기록했다. 이는 4월(70.8) 저점이후 상승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 팀장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유지되는 가운데 OECD의 한국 경기전망 상향 등으로 경기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실제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 CSI와 현재와 6개월 후를 비교한 향후경기전망 CSI는 각각 5포인트씩 올랐다.
다만 이번 조사시점이 코로나19 재확산 이전 이라는 점에서 향후 추이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이번 조사는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며 “그 이후에 벌어진 코로나19 확산세와 장마 및 폭염 등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심리지수의 향후 상승세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5를 기록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 지표는 최근 두달사이 29포인트나 급등한 바 있다(6월 +16P, 7월 +13P). 황 팀장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대책 등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8%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6월 1.6% 이후 두달째 오름세다. 응답자의 49.7%가 농축수산물로 인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집세(47.5%)와 공공요금(28%)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