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0일 보수단체의 광복절 집회와 관련해 "사법당국은 집회 참석 단체를 압수수색 해서라도 참석자 명단을 확보할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지금 상황은 지난 봄 신천지사태 이상으로 엄중하다. 보수단체의 광화문 집회가 전국적인 감염 확산의 뇌관이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방역 당국이 집회 참석자를 전수 조사 중이지만 역부족"이라며 "집회 주최 측과 참가단체, 많은 당원이 참석한 미래통합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회 참석자들은 반드시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검사를 회피하고 방역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용납 못 할 반사회적 범죄행위다. 감염 의심자를 거리를 활보하게 방치해서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코로나 재확산 저지를 위해 대통령과 정당 지도자가 뜻을 모아야 한다"며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건부 회동 의사를 밝힌 것은 다행이면서 아쉽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중요한 것은 대화 의지이지 형식이나 조건이 아니다"라며 "김 위원장의 조속한 참여로 대통령과 정당 지도자간 회담이 성사돼서 국민께 힘 되는 성과를 도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가 함께하는 코로나 비상대응기구를 설치해 국회 차원 대응책 만들고 점검할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앞서 19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은 "지난 토요일 광화문 집회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전세버스 79대 리스트 파일을 제보받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해당 파일에는 담당자 이름과 연락처는 물론 회비와 계좌번호까지 적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버스는 지역별로 경남 22대, 대구 19대, 경북 12대, 전남 6대, 충남 5대, 전북 4대, 경기 4대, 강원·광주·대전·부산·세종·울산·충북 각각 1대씩 배치됐다.
그는 "이 파일 아래쪽에는 '위의 것만 광고해주세요'라고 쓰여있었다"며 "추가 차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세버스에 보통 40명씩 탑승한다고 가정하면 총 3000여명 이상 탑승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보 자료를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