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9일 정오(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623명으로 전날보다 166명 늘었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은 지역·집단을 불문하고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충남(누적 12명) 등 9시 시·도로, 집단별로는 노원구 안디옥교회 등 11개 직장·시설로 번졌다.
다른 종교시설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사례인 안디옥교회, 경기 가평균 창평창대교회를 비롯해 서울 영등포 여의도순복음교회(추가 3명, 누적 7명),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추가 7명, 누적 154명) 등 사랑제일교회와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증가세다. 이 밖에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야당역점(추가 6명, 누적 55명), 서울 영등포구 현대커머셜 강서지점(추가 12명, 누적 17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특히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0명이 됐다. 이들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로,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와 접촉으로 추가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8일 경복궁 집회와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분들은 증상과 상관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전국집계) 확진자는 전날보다 297명 증가한 1만6058명으로 집계됐다. 283명은 국내발생, 14명은 해외유입이다. 국내발생 중 202명은 수도권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