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서울시는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해달라고 촉구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132명 늘었다. 이 가운데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75명으로 가장 많았고 노원구 안디옥교회가 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확진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14일 노원구 안디옥교회를 다니는 교인 1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6일까지 6명, 17일에는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늘었다. 모두 서울시 확진자다.
서울시는 최초 확진자가 참여한 하계수련회와 교인, 가족 193명에 대해 검사를 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4명, 음성 163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확진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15일 이 교회 전도사가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같은 날 교인과 가족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서울시 확진자는 2명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확진자가 찬양대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시는 교인 190명에 대해 검사를 시행했다. 8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이들 교회에 대해 서울시 즉각대응반은 역학조사와 접촉자 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해당 교회를 운영 중지 초치하고 긴급방역을 했다"고 밝혔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시는 종교시설에 협조를 요청했다. 종교계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또 한 번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어서다.
박 통제관은 "30일까지의 집합제한명령 기간 동안 교회에서의 정규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법적으로 더 강한 집함금지명령을 쓰지 않고도 교계의 협조하에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교계 지도자들과 교회 관계자들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자치구와 협력해 확진자 증가 추세가 진정될 때까지 종교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강화하고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