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니콜라는 이날 미국 폐기물처리업체 리퍼블릭서비시스와 전기트럭 2500대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니콜라는 차량 테스트를 2022년 안에 시작하고, 2023년에 차량을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나스닥에서 니콜라의 주가는 22% 이상 급등했다.
2014년 설립된 니콜라는 6월 4일 운송·에너지 분야 투자기업인 벡토IQ와 역합병해 나스닥에 입성했다. 전기차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가 높은 가운데 등장한 니콜라는 상장 하루 만에 주가가 103% 폭등하는 등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제작 차량이 전무한 상황에서도 시가총액은 포드차와 피아트크라이슬러를 뛰어넘었다.
이에 대해선 논란이 끊임없다. 이날 니콜라가 공개한 계약 차량 렌더링(컴퓨터 제작 이미지)만 보더라도,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처리하는 회사에 납품하는 트럭임에도 적재함이 보이지 않는다. 여기다 주행거리나 다양한 기후에서의 라이프사이클 테스트 결과 등을 리퍼블릭서비시스에 제출해야 하는 등 거쳐야 할 관문도 많다.
리퍼블릭서비시스는 보도 자료에서 “운영 비용을 상당액 절감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존 밴더 아르크 사장은 “절감 효과를 입증해야 한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지난주 니콜라는 상장 후 첫 실적발표에서 2분기에 8600만 달러(약 1018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폴 코스터 JP모건체이스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 후 경영진에게 “이게 전부냐, 사업 모델은 언제 확장할 것이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와 함께한다면 1000억 달러의 가치를 가진 기업도 어렵지 않다”며 러브콜을 보내는 등 사업 모델 확장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이번 리퍼블릭서비시스와의 계약에 대해서도 “올해 말까지 약속했던 세 가지 목표 중 하나를 이뤘다”며 “다른 하나는 픽업트럭 ‘배저’를 어느 업체와 함께 생산할지 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