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집중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공모 희망가를 환산해 시가총액을 계산하면 국내 빅4 게임사로 등극하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로 지난 3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절차에 들어간 카카오게임즈는 16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는 2만 원~2만 4000원이며 총 공모 금액은 공모 희망가액 기준으로 3200억~384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오는 26~27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청약 절차 등을 거쳐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제출한 공모 희망가 밴드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1조756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된 게임사 중 1조 원을 넘는 곳은 9일 종가 기준으로 엔씨소프트(18조 9902억 원), 넷마블(12조 9559억 원), 펄어비스(2조 4917억 원), 컴투스(1조 6199억 원), NHN(1조 6102억 원) 등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예상대로 상장하게 되면 컴투스와 NHN의 시가총액을 밀어내고 국내 4대 게임사에 오를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4월 엔진과 다음게임과의 합병을 통해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로 출범했다. 이듬해 카카오 내 모바일게임 사업부문을 양수해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됐다. 카카오프렌즈 등 IP(지식재산권)와 더불어, PC 게임포털 ‘다음게임’ 및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플랫폼 ‘카카오게임즈’를 기반으로 한 퍼블리싱, 개발까지 아우르는 종합 게임사로 단기간 내 고성장을 실현했다.
지난해에는 연결 기준 매출약 약 3910억 원, 영업이익 약 350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030억 원, 영업이익 287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연간 실적은 지난해 성과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신작을 통해 또 다른 수익원 확보에 나선다. 국내와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가디언 테일즈‘서비스 고도화에 나서며, PC MMORPG ‘엘리온’도 하반기 출시해 흥행을 이어간다는 전망이다 .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라는 브랜드 인지도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언택트 효과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부각되며 시장 관심이 카카오게임즈로 집중될 수 밖에 없다”며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하반기 출시될 PC 온라인게임 ‘엘리온’과 모바일게임 ‘달빛조각사’, ‘오딘’ 등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어 상장 후 흥행도 지켜볼 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