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2일(현지시간)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선거는 11월 3일에 열린다”고 못 박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연기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 “우편 투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수차례 우편투표에 대한 반감을 표출해 왔다. 지난 6월에도 그는 “우리는 제1·2차 세계 대전 중에도 아무런 문제 없이 투표했다”면서 “지금은 그들이 우편을 이용해 부정행위를 하기 위해 코로나19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최근 미국 내에서 코로나19가 재차 확산하고 있으며, 만약 감염의 위험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대선을 치르게 된다면 우편 투표 방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가 믿을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대선 연기’까지 꺼내게 된 것으로 보인다.
메도스 비서실장 또한 이날 우편투표의 문제점을 주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했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이러한 모든 것은 보편적 우편투표라는 한 가지 결과에 이르게 된다”면서 “이는 국가를 위한 좋은 생각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트위터에서 “보편적인 우편 투표(적절한 부재자 투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속에서 올해는 역사상 가장 부정확하고 사기를 치는 선거가 될 것이다”면서 “이것은 미국에 큰 당혹감을 안겨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제대로,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후 엄청난 논란에 휩싸이자 그는 약 9시간 만에 “나는 연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수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