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이 31일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0.9에서 51.1로 올랐으며 시장 전망인 50.8도 소폭 웃돌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제조업 PMI 하위항목 중 신규수출주문지수는 전월보다 5.8포인트 오른 48.4를, 수입지수는 2.1포인트 높은 49.1을 각각 기록했다.
신규주문지수는 51.7로 0.3포인트 오르면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지수는 54.0으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국가통계국은 “제조업 PMI가 5개월 연속 기준을 웃돌았다”고 강조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확장과 위축이 갈린다.
서비스업 PMI는 6월의 54.4에서 54.2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세부항목 중 건설지수는 6월의 59.8에서 60.5로 급등하고 건설고용지수도 56.2로 올라 코로나19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당국이 인프라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이날 지표는 다른 주요국이 아직도 코로나19에 허덕이는 동안 중국 경제는 회복세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켰다. 미국 상무부가 전날 발표한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마이너스(-) 32.9%로 사상 최악의 침체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경종을 울렸다. 중국도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전국적인 홍수로 6월 초 이래 지금까지 많은 지역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저우하오 선임 신흥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공급 측면에서 개선이 더 이뤄지는 궤도가 유지되고 있다”며 “그러나 고용지수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약한 상태가 지속된다. 이는 수요가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러스가 재확산하면 확실히 가계수요 회복 과정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