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장 마감 이후 이뤄진 회계 3분기(올해 4~6월)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난 596억9000만 달러(약 71억 908만 원), 주당 순이익은 2.5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주당 순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앞서 시장에서는 지난 분기 애플 매출과 주당 순익이 각각 522억5000만 달러, 2.04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치로 외출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많은 소비자가 인터넷을 통해 가족, 친구, 동료 등과 연락을 유지하고자 했고, 이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주력 상품인 아이폰 매출이 264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 예상 평균치인 약 213억 달러를 상회했으며, 서비스 매출 분야는 131억6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와 유사했다.
애플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와 함께 4대 1 주식 액면분할 계획도 발표했다. 이번 액면분할에 따라 좀 더 광범위한 투자자들이 시가총액 기준 미국 최대 기업인 애플 주식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주식은 오는 8월 24일 장 마감 이후 주주들에게 배분되며, 같은 달 31일 액면 분할된 주식 거래가 시작된다.
호실적과 액면분할 겹경사에 따라 이날 애플의 시간 외 주가는 6%가량 폭등했다. 애플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47분 기준 6.11% 급등한 408.20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