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99년부터 매년 조사해온 정보화통계 조사대상을 2020년부터는 1인 이상 사업체 단위에서 10인 이상 기업체 단위로 변경한다고 23일 밝혔다.
정보화통계는 우리나라 전국 사업체의 정보화 이용 수준을 조사하는 국가승인통계로서 2005년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 등 국제기구에 제공되는 우리나라 공식통계다. 그간 정보화통계의 조사대상이 OECD 기준과 달라 국제기구가 국가 간 정보화수준을 비교·분석해 발간하는 각종 보고서에 우리나라의 정보화 위상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OECD 국가 간 정보화수준 비교의 정확성을 높이고 기업 단위의 정확한 정보화 수준을 파악하여 정책혁신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조사대상을 OECD 권고에 맞춰 종사자 10인 이상 개인사업체 및 회사법인으로 변경, OECD 기준에 부합하는 통계를 생산하기로 했다.
또한 지능정보화사회로의 전환 등 변화된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에 맞춰 통계의 시의성과 정책 활용도 제고를 위해 조사지표의 개편도 추진한다.
기존 58개 조사지표 중 시의성이 떨어져 정책 활용도가 저조한 지표 20개를 삭제하여 응답자의 부담을 대폭 줄이고, 정책적 활용도가 높은 신기술 관련 지표 3개(인공지능 활용 분야, 빅데이터 분석 시 활용 데이터의 유형, 5G의 산업적 활용에 대한 인지 여부)를 추가한다.
업종 구분은 기존 13개 업종에서 16개 업종으로 세분화해 업종별로 구체적인 통계 값을 파악․활용할 수 있게 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등 비대면 업무의 확산에 따라 원격근무 시 활용하는 기능을 세분화했고, 코로나19 전후의 원격근무 변화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이번 개편을 통해 정보화통계가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인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국제지표와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편된 2020년 정보화통계조사는 7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약 22만개 기업체 중 표본으로 선정된 1만2500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12월 말에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