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코로나19 재확산 부담에 하락…WTI 0.4%↓

입력 2020-07-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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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 유가가 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부담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4%(0.16달러) 내린 배럴당 40.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0.5%(0.23달러) 떨어진 배럴당 43.14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장기화로 원유 수요 회복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추가적인 경제 셧다운을 불러오고, 결국 원유 수요가 다시 쪼그라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전날 신규 감염자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7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종전 최고치보다 약 1만 명 정도 많은 규모다.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미국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경제 재가동 계획을 뒤집거나, 보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이미 미국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해주는 지표도 나왔다. 미시간대의 7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3.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확정치(78.1) 대비 4.9포인트 하락한 것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77.8)를 밑도는 수치다. 미시간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됐다”면서 “앞으로도 지표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8월 인도분 금은 0.5%(9.70달러) 오른 온스당 18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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