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 최근 해외입국 확진자의 상당수는 내국인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전날보다 61명 증가한 1만361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47명은 해외유입, 14명은 국내발생 사례다. 기확진자 중 48명이 추가로 격리 해제됐으나 사망자가 292명으로 2명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추정 유입국은 미주 12명, 중국 외 아시아 35명이다. 중국 외 아시아 국가는 이라크(20명), 우즈베키스탄(7명), 필리핀(4명), 카자흐스탄(3명), 이집트(1명) 등이다. 확진자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28명, 외국인은 19명이다.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의 절반 이상은 내국인이다. 내국인 확진자 유입이 느는 배경 중 하나는 파견 건설근로자들의 귀국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라크 출발자 중 확진자들은 다 (현지) 주요 건설업체에 파견된 우리 근로자들”이라며 “지금 이라크 상황이 확진자가 8만 명을 넘었고, 환자가 매일매일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최근 해외유입 증가에 대응해 확진자의 해외유입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관리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그간 방대본은 코로나19 감염위험도 평가를 통해 방역 강화 대상국가를 지정하고, 방역 강화 대상국가에 대해서는 △비자와 항공편 제한 등 조치 △정기 항공편의 좌석점유율 60% 이하 운항 및 부정기편 일시 중지 △해당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입국 시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 확인서(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에 발급) 의무 제출 조치 등을 시행해왔다.
여기에 더해 20일부터 방역 강화 대상국가를 기존 4개국에서 6개국으로 늘리고, 24일부터 항공기로 입국하는 외국인 교대선원에 대한 입국절차 및 방역조치 역시 강화하기로 했다. 교대선원의 무사증 입국은 잠정 중지하며, 항공권 발권 및 입국 시 PCR 음성 확인서 제출도 의무화한다.
국내발생은 대부분 기존 감염경로에서 발생했다. 서울 관악구 사무실과 관련해 방문자 2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경기 의정부시 집단발병과 관련해선 확진자 지인의 가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시흥시 시흥서울대효요양병원 입원환자 확진(15일)과 관련해선 병원 환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광주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는 3명 늘어 144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