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훌륭하다' 보더콜리 견주와 코비, 담비 사연의 뒷이야기가 방송된다.
29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보더콜리 고민견 코비와 담비네의 못다한 비하인드스토리도 공개된다.
지난 22일 방송분에서는 한 지붕 아래 결코 함께 지내면 안 되는 코비와 생후 50일 아기견 담비의 사연이 소개됐다. 두 강아지 모두 보더콜리 견종으로, 활동량이 많아 실내에서 키우기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코비, 담비의 견주로 등장한 모녀는 코비의 입질이 심해 고민이라고 했다.
틈만 나면 담비를 괴롭히는 코비로 인해 늘 화장실 변기 뒤에 숨어 지내는 담비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코비와 담비의 동거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본 강형욱 훈련사는 보호자 앞에 무릎을 꿇고 담비를 다른 곳으로 보낼 것을 제안했다. 코비와 담비가 함께 하면 할수록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 보았고, 행동을 바르게 고치기 전 환경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보호자는 "극단적인 상황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라며 눈물을 터트렸고, 이에 강형욱은 방송 최초로 교육을 포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뒤 코비 견주를 향한 날선 시선도 오갔다.
일부에서는 해당 견주가 상습적으로 반려동물을 유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개는 훌륭하다 담비 코비를 구조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도 올라왔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관계자는 "솔루션 포기는 아니고 (보호자들에게) 기다릴 시간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한 것이었다"라며 "보호자분께서 강아지에 대한 믿음이 강하시고 앞으로 잘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이 크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늘 보호자를 보호해야 하는데, 제작하면서 그분들의 나쁜 점을 부각하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는 거여서 제3자가 봤을 때 오해를 하는 부분도 생긴다"라며 "보호자분들도 용기를 내서 방송에 요청을 하는 거인데 시청자분들이 너무 보호자분을 비난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