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검색요원 등 1000명이 넘는 비정규직 직원을 직접 고용키로 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2017년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추진 이후 9만 명이 넘는 비정규직과 소속 외 인력이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는 그간 8237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가장 많았다. 올해도 강원랜드 672명 등 약 4700여 명이 추가로 전환된다.
2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현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년여간 363개 공공기관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규모는 9만1303명에 달했다.
또 정부가 올해까지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할 예정인 가운데 애초 전환 목표인 9만6030명과 비교하면 1분기까지 약 95%가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9만6030명은 2017년 10월 25일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특별실태조사 결과 및 연차별 전환계획'에서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목표다.
올해 3월 말 현재 공공기관 임직원이 41만8203명인 것을 고려하면 정규직 전환 규모는 이의 21.8%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일제·단시간 등 기간제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한 인원은 2만4047명, 파견·용역·사내하도급 등 소속 외 인력이 정규직으로 전환한 인원은 6만7255명이다.
비정규직과 소속 외 인력의 정규직 전환 실적을 연도별로 보면 2016년 3964명에서 2017년 1만325명으로 2.6배로 급증한 데 이어 2018년 3만7327명, 지난해에는 3만4690명이었다.
공공부문의 정규직 전환 정책이 추진되며 2017년부터 정규직 전환 인원이 상당히 많이 늘었다.
최근 3년여간 정규직 전환 인원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전력공사로 8237명에 달했다. 한국전력은 2016년에는 정규직 전환자가 전혀 없다가 2017년 234명이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 5688명이 한꺼번에 정규직 전환 실적으로 잡혔다. 올해 1분기에도 2315명이 정규직이 됐다.
이어 한국도로공사(6959명), 한국철도공사(6163명), 인천국제공항공사(4810명), 한국공항공사(4161명), 한국토지주택공사(LH)(2952명), 강원랜드(2458명), 한국수력원자력(2312명), 중소기업은행(2145명), 한국마사회(1937명) 순이었다.
이들 공공기관을 포함해 최근 3년여간 정규직 전환자가 1000명 이상인 곳이 18곳에 달하고 100명 이상은 123곳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에는 LH가 1263명으로 가장 많았고 2018년에는 한국철도가 2167명으로 1위, 지난해에는 한국전력이 5688명으로 가장 많은 전환 실적을 보였다.
올해 1분기 들어서 896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한국전력이 2315명,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296명을 전환했다.
2~4분기에도 약 4000여 명이 추가로 전환된다. 강원랜드는 672명, 한국가스기술공사 463명, 한국철도 399명, 경상대학교병원 389명, 한국석유공사 312명, 한국항공우주연구원 253명, 한국생산기술연구원 175명 순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추가 전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