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이 24일 사원총회를 열고 31명의 신임 파트너 인사를 발표했다. 특히 31명 신임 파트너 가운데 여성 임원을 8명 임명하면서 인재 다양성 확보에 나선 행보를 보였다. 아울러 ‘사람중심경영’과 ‘디지털 혁신’이라는 방침에 따라 인사와 정보기술(IT) 분야에서도 각각 신임 파트너를 선발해 조직을 보강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감사 서비스 강화를 위해 오기원 품질관리실장을 감사 부문 대표로 임명했다. 오기원 실장은 그동안 윤훈수 신임 CEO가 이끌었던 자리를 맡게 된다. 회사 측은 "회계법인의 근간이 되는 감사 서비스에서 품질우선주의를 한층 더 강조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세무자문 부문은 국제조세 자문 역량 확대에 나선다. 현 주정일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국제조세분야 1개 본부를 확대 개편해 기업의 글로벌 경영 전략을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딜 부문은 마켓, 서비스 조직으로 개편을 단행했다. 시장과 고객 변화에 대응하면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다. 유상수 기업금융본부장이 딜 부문 대표를 맡는다. 또 6팀으로 구분해 산업 전문가와 서비스 전문가를 별도로 선임했다.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전문성을 살린 조직 운영으로 시장과 고객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품질과 디지털 역량 강화 투자에도 나선다.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대외환경으로 리스크 관리 능력이 중요해지자 오기원 파트너가 맡았던 최고위기관리자(Chief Risk Office, CRO)와 품질관리실장의 업무를 구분하기로 결정했다. 이용재 파트너를 신임CRO로, 홍기수 파트너를 신임 품질관리실장으로 임명해 품질위주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뉴노멀 시대에 맞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적 개편도 눈길을 끈다. 회사는 정보전산기술 리더인 이명섭 파트너를 최고디지털관리자 (Chief Digital Officer, CDO)에 임명했다. 언택트와 리모트 워킹(Remote working)에 맞는 근무 형태를 개발하고 관련 인프라 운영과 디지털 및 첨단 기술 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날 사원총회는 300여 명의 파트너와 함께 온라인 화상 회의로 진행했다. 윤훈수 CEO는 “지금까지 시장에서 1등 회계법인으로 안정적 성장을 유지해온 삼일의 역량을 더욱 높이기 위해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통한 집단지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조직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임 파트너 명단(가다나 순, 31명)
강종필, 김고운, 김도연, 김승훈, 김윤섭, 김인영, 김준혁, 남승민, 박주희, 박치홍, 서성범, 서정렬, 성현주, 신정희, 신종훈, 유옥동, 이경택, 이영제, 이우람, 이종석, 이준우, 이치형, 이혜민, 정수연, 조병진, 최기혁, 최윤수, 최종호, 홍영관, 홍지윤, 황성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