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한국판 뉴딜의 첫 번째 현장 행보로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데이터·AI 전문기업 ㈜더존비즈온의 강촌캠퍼스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판 뉴딜’의 최우선 과제로 손꼽히는 ‘데이터·AI 경제 활성화’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설립하고,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데이터 중심의 경제 혁신을 지원해왔다.
작년 말에는 AI 시대의 비전과 전략을 담은 ‘AI 국가전략’을 발표했으며, 올해 초에는 업계의 염원이었던 데이터3법 개정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와 데이터 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등 데이터·AI 경제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또 지난 1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통해 20222년까지 디지털 뉴딜에 13.4조 원 투자 및 33만 개의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기회와 양질의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는 ‘21세기 디지털 뉴딜’을 민·관이 합심해 신속히 추진해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뉴딜 추진을 통해 대·중소기업 간 협업·상생하는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AI 기반의 혁신 기업들이 더욱 활발하게 글로벌로 진출하기를 바란다"면서 "데이터‧AI 분야 혁신인재 양성, 비대면 산업 육성, 디지털 포용정책 추진 등으로 국민 누구나 디지털 혜택을 골고루 누리는 강하고 따뜻한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러한 대통령의 구상을 구체화하여 7월에 디지털 뉴딜을 포함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공황 시대 뉴딜이 경제회복과 산업화 촉진의 기반이 된 것처럼 디지털 뉴딜이 일자리 창출과 미래 변화를 선도하는 기폭제가 될 것임을 후버댐과 데이터댐을 비교하며 설명했다.
이어진 기업시연에서는 데이터 수집·가공→결합·활용→AI 서비스개발이라는 ‘데이터 기반 혁신의 전 단계’의 흐름에 맞춰 데이터·AI업체들이 실제로 수행하고 있는 사업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데이터·AI 경제의 핵심 자원인 데이터의 수집·가공을 위해 ㈜슈퍼브에이아이는 인공지능과 사람이 협업하는 데이터 라벨링 작업을 시연하였으며,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뉴딜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BC카드가 신용카드 소비 데이터를 결합·활용해 춘천역 인근 카페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예비창업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연하며 데이터를 가진 대기업과 소상공인의 상생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AI를 통해 폐질환 등 질병을 조기 진단하는 서비스 업체인 ㈜루닛은 브라질, 이탈리아, 프랑스 등 전세계 80개국에 진출한 사례를 발표하면서, AI 기반 혁신 서비스들이 우리 경제를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존비즈온은 기업의 거래정보를 바탕으로 신용상태를 AI가 예측하여 중소기업의 자금 유동성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소개하며 국내 중소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더존비즈온의 AI 서비스 개발자들이 근무하는 작업실을 방문하해 실제 근무 환경을 살펴봤다. 이어진 차담에서는 개발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육아와 업무의 병행, 경력단절과 같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하고 있는 개발자들이야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진정한 주역"이라며 개발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데이터·AI 업계 대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경제부총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원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