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5~19일) 뉴욕증시는 경제 재개가 본격화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에서 신규 확진자나 입원 환자 수가 고점 수준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의 2차 유행 우려가 부상하면서 3월 말 이후 이어졌던 증시 랠리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뉴욕타임스(NYT)는 자체 분석 결과, 13일 기준으로 22개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는 상당수 주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하다가 증가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NYT는 특히 미국 남동부, 남서부에 걸쳐있는 ‘선벨트(Sun Belt)’ 지역에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애리조나·텍사스·플로리다 등은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의 경우 지난 12일 처음으로 1600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으며, 입원 환자 수도 1400명을 넘어섰다. 한 달 전만 해도 입원 환자 수는 755명 수준이었다.
플로리다는 최근 1주일간 하루를 제외하고 ’하루 1000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13일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신규 환자가 나왔다.
텍사스도 지난 12일 가장 많은 2166명이 입원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8만4506명, 사망자는 11만5586명으로 집계됐다.
미 정부는 경제 재봉쇄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 경제 회복 속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보건 전문가들도 코로나19의 2차 유행은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재봉쇄는 없다고 단언했다.
부정적 경제 전망을 내놨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다시 등판한다. 지난 10일 파월 의장은 “경제 회복 속도가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그것은 긴 노정이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16일 상원, 17일은 하원에서 각각 통화정책 관련 증언에 나선다. 파월 의장이 또다시 불안한 경제 전망을 강조할 경우 시장의 경제 회복 기대감도 꺾일 수 있다. 연준은 지난주 의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도 가계와 기업의 취약성이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 경제의 ‘V자형’ 회복을 전망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CNN 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회복 중”이라면서 “V자형 회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미 경제는 올해 하반기에 20%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면서 “실업률은 올해 말 10% 아래로 떨어지고 내년 고용 상황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다수 주가 5월 1일 경제 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소비가 얼마나 회복됐을지도 향후 경제 반등 속도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시장은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7.9%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15일에는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16일에는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17일에는 파월 의장이 하원에서 증언한다. 18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나온다. 19일에는 1분기 경상수지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