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백년가게’와 민간기업 간 협업을 확대한다.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우수 소상공인 71개사(음식점 38개, 도소매 20개, 기타 13개)를 ‘백년가게’로 추가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전국의 백년가게는 총 405개로 늘어났다.
중기부는 백년가게 인지도와 브랜드 확산을 위해 민간기업과 협력에 나섰다. 중기부가 선정하는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 1호인 네이버는 이달 초 백년가게 온라인 지도를 구축했다. 검색창에 ‘백년가게’ 입력시 405개 백년가게 위치와 간단한 소개를 볼 수 있다.
중기부는 하반기에는 유통업체와 협력해 백년가게 음식을 반조리 제품으로 개발한 제품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전국의 대형마트에서 유명 백년가게 음식을 판매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해당 유통업체, 참여 백년가게는 확정되지 않았다.
백년가게는 업력 30년 이상 된 가게(소상공인 등) 중에서 경영자의 혁신 의지, 제품·서비스의 차별화, 영업의 지속가능성 등을 전문가가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중기부가 2018년 6월부터 시행한 사업이다. 백년가게로 선정되면 백년 이상 생존·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 역량 강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 올해 신설된 혁신형소상공인자금을 활용할 때 융자금리가 인하된다.
중기부는 올해부터 장수 기업의 다양한 성공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신청 가능한 업종과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기존 음식점업, 도·소매업 외에 이·미용실, 사진관, 양복점 등 서비스업을 포함한 모든 업종으로 대상 업종을 확대했고, 소상공인에서 시작해 중기업으로 성장한 업체도 신청 대상에 포함시켰다. 국민의 추천을 받은 백년가게는 업력 하한 기준을 20년으로 했다.
올해 1차 선정된 71개사는 음식점업 38개, 도소매업 20개, 서비스업(이·미용실) 6개, 제조업(사진관, 양복점, 원단 등) 5개, 농업(양봉) 1개, 건설업(실내 인테리어) 1개로 구성됐다. 업체 규모로 따지면 소상공인 58개, 소기업 1개, 중기업 12개다. 전체 71개사 중 19개사는 국민추천으로 선정됐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백년가게 국민추천 1호점’ 선정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 중구 ‘태극당’에서 진행된 현판식에 참석했다. 현판식에는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장, 이근 백년가게 서울지역 협의회장 등이 참석했고, ‘착한소비’의 일환으로 선구매·선결제 캠페인도 함께 진행됐다.
박영선 장관은 “다양한 백년가게들의 경영철학과 영업 경험을 성공 모델화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데 하나의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