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시가 지난 3월 1일 코로나 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00일 만인 이날 1단계 경제 정상화에 나섰다.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3월 22일 경제 봉쇄에 들어간 지는 78일 만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진원지였던 뉴욕시가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시민들은 자랑스러워 해도 된다”면서 “지역 주민들이 3월 중순 이후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잘 따라줬다”고 격려했다.
1단계 경제 정상화에 따라 뉴욕시에서 건설과 제조업, 농업, 도매 거래 관련 경제활동이 가능하게 됐다. 소매상점도 노점 판매 및 매장 내 픽업이 가능하다.
뉴욕시는 1만6000개 비필수 소매 사업장과 3700개 제조업체들이 재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3만3000개 이상의 비필수 건설 현장에서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1단계 경제 정상화로 최대 40만 명의 사람들이 일터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람들의 발이 될 뉴욕 지하철도 경제 성장화를 앞두고 채비에 나섰다. 뉴욕시 관계자는 800명의 안전요원을 지하철에 파견해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할 예정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근로자들이 일터로 복귀하기 위한 주요 수단인 맨해튼 지하철에 직접 탑승, 현장을 점검했다.
뉴욕주는 검사, 병원 수용 능력, 감염 및 입원률 등 조건을 충족한 지역에 대해 1단계 경제 정상화를 허용해왔다. 이날 뉴욕시의 합류로 뉴욕주의 모든 지역이 최소 1단계 이상의 경제 정상화에 들어갔다. 뉴욕시는 앞으로 2단계 전문서비스·소매·부동산, 3단계 식당 및 호텔, 4단계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등 단계별 정상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까지 뉴욕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20만5000명, 사망자는 2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뉴욕주 전체로는 한때 하루 800명에 이르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 35명으로 급감했고 신규 확진자 수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