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의선의 통 큰 결단…판매 대리점에 운영자금 550여억 원 지원

입력 2020-06-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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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 및 현대모비스 대리점 대상…전년 대비 지원자금 70% 증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그래픽=이투데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그래픽=이투데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을 앞두고 1조 원 규모의 부품 협력사 지원을 결정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전국 대리점의 운영자금 지원에도 나섰다.

8일 현대차그룹은 현대ㆍ기아차 및 현대모비스 판매 대리점에 임차료 지원 등을 포함 총 557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원 규모(327억 원)보다 약 70% 늘어난 액수다.

현대차그룹은 이와는 별도로 이미 700억 원 상당의 판매지원금을 이미 지원 중이다.

이번에 새로 꾸려진 557억 원은 이를 제외한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속에서 판매 최일선 대리점들의 안정적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이다.

지원 대상은 전국에 있는 총 1860여 개 판매 대리점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대리점 760여 곳과 현대모비스의 부품 대리점 1100여 곳 등이 해당한다.

구체적으로 △대리점 운영자금 상생 펀드 400억 원 △대리점 임차료 지원 121억 원 △노후 시설개선 지원 등 36억 원 등이다.

이런 전략적 지원의 배경에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결단이 존재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경기 침체 시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일선 대리점에 필요한 실질적 방안에 중점을 뒀다”라며 “대리점과 상생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포함한 포스트 코로나도 함께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리점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뜻이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에 앞서 1조 원 규모의 협력사 자금지원도 결정한 바 있다.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에 앞선 2월, 중소 부품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3080억 원 규모의 경영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부품대금을 선지급해 협력사의 경영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정일보다 최대 15일 이상 이른 시점에 납품대금을 지급하는 등 협력사 자금 상황을 십분 배려하기도 했다.

이를 포함해 1조 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을 결정하면서 정 수석부회장은 “우리도 힘들지만, 협력업체를 먼저 챙겨달라”면서 “우리도 힘들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모아 함께 극복하자”라고 언급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서 추진한 1조 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역시 마찬가지였으나 대리점에 대한 지원 역시 최고 경영진이 아니면 내릴 수 없는 결단”이라며 “고객과 최접점을 형성하는 대리점인 만큼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추가지원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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