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주한 인도대사에 "CEPA 개정 협상 조속 마무리' 요청

입력 2020-06-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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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조찬 간담회 개최…대(對)한국 수출품 수입규제 완화도 건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스리프리야 란가나탄(Sripriya Ranganathan) 주한 인도대사를 초청해 기업인 조찬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한ㆍ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개정 협상의 조속한 마무리와 연내 발효를 요청했다.

한국과 인도 양국은 2016년 6월 개선 협상 개시 이후 7차례 공식협상 등을 통해 기존 한-인도 CEPA 개선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2018년 7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기에 개정 협상 성과를 내자고 합의했다.

한국과 인도는 각각 세계 11위, 7위의 경제 대국이지만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은 약 200억 달러 수준이다. 그마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들어 1~4월까지 교역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3% 감소했다.

권 부회장은 인도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품에 대한 수입규제도 완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인도는 작년 말 기준 한국의 수출품에 대해 총 32건의 수입규제 조치를 부과, 조사하고 있다.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 한 해에만 반덤핑, 상계관세, 세이프가드 등 총 12건의 신규 조사를 개시하는 등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인도 내 투자환경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최소한 지난해 이전 수준으로 수입규제조치가 동결될 수 있도록 관심을 두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권 부회장은 "인도에 투자했거나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인도 입국이 제한되고 있다"며 "인도 내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된 이후에는 지난 5월부터 한중간 이뤄진 ‘패스트트랙(신속통로)’처럼 한국 기업인에 대한 인도의 입국절차도 간소화되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인도 전역 봉쇄조치로 현지 한국기업들의 생산 활동이 중단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진출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인도 정부의 배려와 함께, 피해기업 지원 시 한국 기업에 대하여 인도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인도 비즈니스 환경’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간담회에는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을 비롯해 윤도선 CJ대한통운 부사장, 정지호 신한은행 부행장 등 인도 투자, 진출에 관심이 있는 기업인 등 1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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