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5월 신차 판매 대수가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할 전망이며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시장도 딜러들의 영업 재개로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세계 시장 중 가장 먼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 중국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지난달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1.7% 증가한 213만6000대로,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부가 구입 보조금을 도입, 코로나19로 그동안 신차를 사지 못했던 계층의 수요를 촉진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도 회복으로 향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1% 감소한 111만 대다. 이는 4월의 46.6% 감소에서 감소폭이 줄어든 것이며 3개월 만에 100만 대 판매를 회복한 것이다. 교외를 중심으로 판매점 영업이 재개돼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자동차 업체 판매가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뉴저지에 있는 한 GM 딜러는 “4월 말부터 판매가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지난달 독일 신차 판매는 전년보다 49.5% 급감한 16만8148대였으나 이는 4월의 61.1% 감소와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영국은 89% 감소한 2만247대로 여전히 부진하지만 4월의 97.3% 감소 대비 소폭이나마 감소폭을 줄였다.
다만 일본은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일본자동차판매연합회와 전국경차협회연합회에 따르면 5월 신차 판매는 44.9% 감소한 21만8285대로, 4월의 28.6% 감소보다 더 악화했다.
지난해 10월 소비세 증세 이전 자동차 판매가 급증하고 나서 이후 수요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닛케이는 풀이했다.
긴급사태 선언으로 전국에서 외출 자제 요청이 이뤄진 시기가 5월 황금연휴와 겹친 것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