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오프라인 가전 판매 비중이 코로나19 이전 1월 수준으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 GfK에 따르면 지난달 석가탄신일부터 시작된 황금연휴 기간을 기점으로 오프라인 가전판매 비중이 회복세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가전 판매 비중은 4월부터 본격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5월 황금연휴가 있었던 18주차(4월 27일 주) 오프라인 구매 비중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온라인을 넘어선 이후, 20주차까지 꾸준히 유지됐다. 18~20주차의 3주간 오프라인 비중은 50.8%를 기록, 1월 오프라인 비중 주간 평균인 50.7% 수준으로 회복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정부 수칙이 완화되면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환경 개선 노력 등으로 대면 구매에 대한 거부감이 완화되면서 오프라인 구매 비중이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던 오프라인 구매는 이태원 발 등 지속되는 산발적인 집단감염의 우려로 20주차 53.4%에서 21주차 43.4%로 감소했다.
월별 오프라인 가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기 이전인 1월 비중은 50.7%였다. 이어 2월 42.2%로 감소했다가 3월 44.3%, 4월 47.4%, 5월 48.2%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GfK 리테일 담당 신희일 상무는 “1~21주차 누적 매출을 작년 동기와 비교 시 오프라인은 7% 역성장, 온라인은 14% 성장해 온라인의 성장세가 확연하며, 쿠팡과 네이버 등의 선전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온라인의 비중은 계속적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상무는 “다만, 단기적으로 ‘이연(移延) 소비’의 발생, 쿠팡 사태의 반사이익, 재난 지원금 구매 등으로 오프라인의 비중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여지가 있으며, 에어컨의 판매가 그 중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