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분기 합계출산율도 1년 새 0.12명 감소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3월 및 1분기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3월 출생아 수는 2만4378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738명(10.1%) 감소했다. 1~3월 누계(1분기)로는 7만4050명으로 9179명(-11.0%) 줄었다. 이에 따라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12명 감소했다.
다른 지표도 나아진 게 없다.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母) 연령별 출산율은 25~29세는 6.7명, 30~34세는 11.3명 각각 감소했다. 출산순위별 출생아 수 구성비는 첫째아만 확대됐다. 아이를 낳는 시기도 늦어져 첫째아 출산 시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2.34년으로 0.08년 증가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이번 인구동향에 대해 “연말 출산보다 연초 출산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일반적으로 1분기 합계출산율이 연중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을 고려할 때 올해 출산율은 더 하락할 것”이라며 “혼인 외 출산 비율이 낮은 우리나라 특성상 지난해의 낮은 혼인 건수는 출산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3월 사망자 수는 2만5879명으로 895명(3.6%) 증가했다. 이에 따라 3월 인구는 3633명(0.8%)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사망자 수는 7만9769명으로 4494명(6.0%) 늘었으며, 조사망률은 85세 이상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그나마 혼인은 감소 폭이 줄었다. 3월에는 1만9359건으로 190건(-1.0%), 1분기에는 5만8286건으로 788건(-1.3%) 각각 감소하는 데 그쳤다.
혼인 종류별로 초혼이 늘고 재혼은 줄었다. 성별로 남자는 초혼이 764건(1.6%) 늘고 재혼은 1548건(14.8%) 줄었다. 여자도 초혼은 983건(2.1%) 증가하고 재혼은 1737건(-14.7%) 감소했다.
이에 반해 이혼은 감소세가 뚜렷하다. 3월에는 7298건으로 1773건(-19.5%) 줄었으며, 1분기 기준으로도 2만4362건으로 2604건(-9.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