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1조6421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주요 신흥국 등 38개국 가운데 10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에 비해 2계단 하락한 것이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하락이다.
27일 OECD가 발표한 전 세계 주요국의 GDP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의 명목 GDP는 1조6421억8000만 달러로, OECD 회원국과 주요 신흥국 등 38개국 가운데 10위를 기록했다. 2018년 8위에서 캐나다(8위)와 러시아(9위)에 밀려 두 계단 하락했다.
명목 GDP란 한 나라에서 재화와 서비스가 얼마만큼 생산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집계된다. 실질 GDP가 경제 성장 속도를 보여준다면, 명목 GDP는 한 나라 경제의 크기를 나타내기 때문에 국가 간 경제 규모를 비교할 때는 명목 지표를 주로 쓴다.
한국의 GDP 순위가 떨어진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2위에서 14위로 2계단 하락한 이후 11년 만이다.
1위는 미국(21조4277억 달러), 2위는 중국(14조3429억 달러)이었고 이어 일본(5조818억 달러), 독일(3조8462억 달러), 영국(2조8271억 달러), 프랑스(2조7080억 달러), 이탈리아(2조12억 달러) 순이었다.
2019년 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3만1682달러로 통계가 집계된 35개국 가운데 22위로 전년과 같은 순위였다. 1인당 명목 GDP는 전년(3만3340달러)보다 줄었지만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호주 등 주요 선진국도 줄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