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위기감 전한 박용만 “새로운 경제질서에 맞는 법·제도 필요”

입력 2020-05-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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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여야 원내대표 예방…일하는 21대 국회 당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신태현 기자(holjjak@))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신태현 기자(holjjak@))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1대 국회를 방문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속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가 본연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호소했다.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큰 미래의 변화가 빠르게 오는 만큼 새롭게 구성된 21대 국회에서 이에 맞춰 대화와 협치를 기반으로 법과 제도의 틀을 재정비해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박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가 어려워 급한 마음에 찾아뵙게 됐다”며 “경제 분야는 이전보다 훨씬 큰 변화가 요구되는 시기”라며 급박한 경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박 회장은 국회가 급변하는 미래 산업 속 우리 경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경제 관련된 처방, 대책들이 과거와 양상이 마니 달라지고 있어 위기가 끝나고 나면 아마 새로운 경제 질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위기가 끝나면 새로운 경제질서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해 경제 잡는 법과 제도, 그 운용의 틀을 다시 짜는 게 21대 국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박 회장은 20대 국회와 차별화된 일하는 국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앞서 박 회장은 20대 국회를 16번이나 방문했지만 체감할 만한 법과 규제 개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박 회장은 20대 국회에 대해 “동물국회, 식물국회, 아수라장 국회라는 말까지 나오며 경제 입법이 막혀 있어 참 답답하다”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20대 국회)본회의를 하루 남겨뒀는데 마음 같아선 밀린 법안 많이 통과시켰으면 하지만 어수선하고 정리할 것도 많은 국회 입장도 이해한다”며 “원 구성을 빨리 해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길 바란다”고 속도감 있는 입법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또한, 주 원내대표에게 “대화와 협력의 경험이 많으신 분이라 협치하며 일하는 국회가 될 것으로 기대가 높다”고도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한상의의) 말을 최대한 경청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한상의가 최근 한미 우호증진에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을 받은 것을 축하하며 대한상의가 한미 우호 관계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

▲김태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예방을 받은 뒤 대화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holjjak@))
▲김태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예방을 받은 뒤 대화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holjjak@))

이후 박 회장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서도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경제 변화의 폭이 어디까지 갈지 머리를 모아야 하는 시기”라고 위기감을 전했다.

그는 “비대면 산업이나 바이오, 빅데이터 등 미래산업이 훨씬 전개속도가 빨라질 것이고 새로운 경제 질서에 맞춰서 광범위하게 진행될 글로벌 밸류체인의 변화도 그 변화가 어디까지 갈지 현재로서는 예상이 상당히 어렵다”며 “예민한 시기에 민의를 대변하고 법과 제도를 설치할 국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도 “민주당도 경제를 지켜야 하고 일자리를 지켜야 하고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경제인들 못지 않은 절박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면서 “내일 열리는 원포인트 노사정 사회적 대화에서 코로나19 사태를 돌파할 지혜가 모이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사회적 대화와 타협이 이뤄지도록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회장은 여야 원내대표와의 면담 뒤 “대화와 협치 의지가 강함을 느낀다”며 “법과 제도의 판을 새로 깔아주면 미래를 개척하기 훨씬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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