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가 ‘호캉스(호텔+바캉스)’ 판매처로 새롭게 떠올랐다. 홈쇼핑업계는 코로나19 이전 숙박뿐 아니라 각종 입장권, 교통편, 다양한 활동 내용이 담긴 여행상품을 판매해 왔지만, 코로나19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지난 2월부터 여행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그러다 이번엔 호텔 숙박권만 따로 떼어낸 ‘호캉스’ 패키지 판매를 시작해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호캉스 열풍으로 호텔 패키지는 홈쇼핑에서 굳이 판매하지 않아도 수요가 높았지만, 코로나19로 최근 호텔 예약률이 낮아 홈쇼핑을 통해 호텔 패키지를 판매하게 됐다”라며 “여기에 최근 사람이 몰리는 관광지 대신 안전하게 실내에서 휴식을 즐기는 호캉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홈쇼핑이 호텔 패키지 판매처로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22일 오후11시50분 롯데호텔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L7 숙박권’을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관광지에 있는 펜션 등 숙소 정기권을 판매해 일정 기간 롯데홈쇼핑과 제휴한 숙소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한 적은 있지만, 특정 호텔 숙박권을 따로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홈쇼핑 측은 “코로나19로 철저한 위생 관리와 방역으로 안전하게 휴식을 즐기는 국내 호캉스에 대한 고객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번 호캉스 상품을 지난 4월부터 기획해 선보였다”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명동, 강남, 홍대에 있는 ‘L7 HOTELS 숙박권’을 특별 혜택으로 선보인다. 또 L7 홍대 루프탑과 롯데홈쇼핑 양평동 본사 스튜디오를 이원 생중계로 연결해 트렌디한 감성의 L7 HOTELS 모습을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GS샵도 사상 처음으로 호캉스 패키지 판매에 나선다. GS샵은 24일 오후 6시20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1박+2인 조식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GS샵 측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다른 사람과 접촉은 줄이면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호캉스 족이 늘어 호텔 패키지 판매 방송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상품 판매를 중단했다가 최근 호텔ㆍ리조트 패키지 판매를 시작했다. 18일 오후 10시40분 알펜시아 호텔콘도를 시작으로 23일 오후 8시25분 오크밸리 올인원 패키지를 판매하고 24일 오후 10시45분에는 제주롯데 호캉스 패키지를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지침으로 국내 호텔 수요가 줄면서 홈쇼핑에서 호텔 패키지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해외여행이 어려운 만큼 다가오는 여름철 호캉스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홈쇼핑이 준비한 호텔 패키지도 그런 추세에 따라 찾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