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전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갤럭시 노트와 폴더블 신모델을 예정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7일 IT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은 일반 모델과 플러스 등 2가지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100배 디지털 줌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S20 울트라’처럼 갤럭시노트20에도 이 기능이 적용된 울트라 모델 출시 가능성을 점쳐왔다.
대신 ‘갤럭시 폴드2’가 울트라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DSCC(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 창업자이자 CEO(최고경영자)인 로스 영은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노트20 디스플레이 상세 사양을 공개하면서 “갤럭시노트 울트라 모델은 없으며, 갤럭시폴드2가 이를 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폴드2가 S펜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 폴드2가 3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3가지 갤럭시 폴드2 가운데 2개는 플라스틱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나머지 한 모델은 초박형강화유리(UTG)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 가운데 1개 모델은 반값 수준의 가격대로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제품의 모델명은 갤럭시폴드e, 갤럭시폴드 라이트 등으로 거론된다.
IT개발자 전문매체 XDA디벨로퍼의 필진 맥스 웨인바흐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삼성전자가 1100달러(약 135만 원)의 ‘갤럭시 폴드e’를 출시한다는 루머가 있다”고 소개했다.
웨인바흐는 앞서 갤럭시S20플러스 5G 실물을 비롯한 주요 기능과 갤럭시 언팩 영상을 삼성전자보다 먼저 공개해 주목받은 바 있다.
웨인바흐의 전망대로라면 ‘반값 폴더블폰’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폴드의 출고가는 239만8000원이었다. 올해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2의 가격도 이전 모델과 비슷한 약 230만 원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폴드e의 가격(약 135만 원 전망)은 이들 제품보다 약 100만 원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갤럭시 폴드e는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Z플립의 출고가 165만 원보다도 낮고,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출고가 159만5000원)보다도 가격이 낮아지게 된다.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삼성전자가 루머대로 100만 원대 초중반 가격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게 되면, 가격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며 “갤럭시Z플립과 본격적인 폴더블 폰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