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대·일본 도쿄대, 코로나19 고양이끼리 감염 발견

입력 2020-05-14 15: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실험 동원 6마리 모두 증상 발현되지는 않아…“고양이에서 사람으로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아”

▲태국 방콕의 한 고양이 카페에서 8일(현지시간) 고양이 체온을 재고 있다. 방콕/AP뉴시스
▲태국 방콕의 한 고양이 카페에서 8일(현지시간) 고양이 체온을 재고 있다. 방콕/AP뉴시스
미국과 일본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고양이 사이에도 전파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가와오카 요시히로 도쿄대학 교수와 피터 하프만 위스콘신대 교수가 이끄는 수의학 연구진은 고양이 6마리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코로나19가 감염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실험 결과는 전날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게재됐다. 6마리 고양이 모두 무증상 감염을 나타냈다.

연구진은 한 변 길이가 50cm~1m인 우리에 각각 고양이를 두 마리씩 넣어 실험했다. 한 고양이에만 사람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를 접종, 감염시켰으며 통풍이 잘 되는 방에서 사육했다.

6일 후 고양이 6마리 모두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이 확인됐다. 사람과 비슷하게 이들 고양이는 바이러스 유출이 4~5일간 지속됐으나 이후에는 검출되지 않았다. 이번 실험에 동원됐던 고양이 모두 체온 이상이나 체중 감소, 결막염 등의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논문은 “뉴욕 브롱크스동물원에서 인간으로부터 고양이와 호랑이, 사자로 코로나19가 전염됐다는 보고와 함께 고양이 간 감염이 이뤄진다는 우리의 데이터는 공중보건 측면에서 인간 대 고양이로 감염될 가능성을 인식하고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와오카 교수는 “고양이는 사이가 좋으면 서로 붙어서 장난을 치기 때문에 이번 실험과 비슷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며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감염될 가능성과 고양이가 중증화할 가능성은 아직 보고된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은 고양이를 자주 만지거나 밖으로 내보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권했다.

지난달 중국 연구팀도 고양이와 흰 담비는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쉽지만 개 등은 어렵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796,000
    • +3.61%
    • 이더리움
    • 4,464,000
    • +0.34%
    • 비트코인 캐시
    • 610,500
    • +1.41%
    • 리플
    • 821
    • +1.11%
    • 솔라나
    • 302,100
    • +5.48%
    • 에이다
    • 827
    • +2.73%
    • 이오스
    • 782
    • +4.27%
    • 트론
    • 231
    • +0.87%
    • 스텔라루멘
    • 154
    • +1.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600
    • -4.68%
    • 체인링크
    • 19,730
    • -1.84%
    • 샌드박스
    • 410
    • +2.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