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홍대ㆍ신촌으로 확산…서울시 “예의주시”

입력 2020-05-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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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홍대ㆍ신촌 등 서울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14일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후 3일과 5일 서대문구 소재 주점(다모토리5)을 방문한 외국인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비슷한 시기 해당 주점을 방문한 서울 거주 20대 남성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백주 국장은 “다모토리5에 방문한 손님 명단과 카드결제 내역을 통해 199명을 파악해 검사했고 전원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7일 마포구 소재 두 개 주점(한신포차·1943포차)을 방문한 20대 남성이 12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고 13일 동행한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받았다”고 덧붙였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해외입국이나 이태원 방문 경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 국장은 “접촉자 10명에 대해 폐쇄회로(CC)TV, 방문자 명단, 카드 이력 등을 통해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차 감염 우려에 대해 나 국장은 “홍대 주점의 경우 일행이 감염된 것이어서 해당 주점이 감염원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 면밀히 보고 있다”며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가 대거 다녀간 낙원동 일대도 여러 가지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시는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자치구 8곳에 시 즉각 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곳에 대해서는 방역 조치와 임시폐쇄조치를 완료했다.

자발적 검사를 위해 기지국 접속자 1만3405명에게 검사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콜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앞서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찾기 위해 경찰청, 통신사의 협조를 통해 기지국 접속자 1만905명 명단을 확보했으며 전날 2500명의 명단이 추가됐다.

향후 추가로 확진자가 나온 업소 6곳에 대해서도 신용카드 전표, 기지국 접속자 등 정보를 추가 조사해 검사를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6일 최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72명(서울시 기준)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총 2만143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난 714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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