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고용노동부는 11일(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4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3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8982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6397억 원)보다 2585억 원(40.4%) 급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한 달 만에 경신했고,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5만6000명으로 1년 전(12만5000명)보다 3만1000명(24.8%)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한 구직급여 통계를 보완할 통계청의 ‘4월 고용동향’은 이틀 후인 13일(수) 발표된다. 3월에는 취업자가 19만5000명 줄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했다. 취업자 감소는 201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휴업·휴직 확대, 일부 재정일자리 사업 중단 등으로 일시휴직자는 126만 명 폭증한 160만7000명으로 증가폭과 규모 모두 통계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일시휴직자는 직장이 있지만 일은 하지 않은 사람으로, 취업시간은 0시간이지만 취업자로 분류된다. 실업률은 오히려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4.2%였는데, 통계상 실업자 외에 ‘사실상 실업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1.8%포인트 늘어난 14.4%였다. 참고로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4월 실업률은 전달(4.4%)보다 10%포인트 이상 폭증한 14.7%였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2050만 개 줄며 2차세계대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최근 경기를 진단할 수 있는 기획재정부의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15일·금)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5월 경제동향(12일·화)이 잇따라 공개된다. 앞서 기재부는 4월 그린북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내수 위축이 지속하는 가운데 고용지표가 크게 둔화하고 수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 어려움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 또한 4월 경제동향에서 전산업 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도 위축됐다며 수출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향후 제약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12일 4월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3월엔 은행권 기업대출이 18조7000억 원, 가계대출도 9조6000억 원 늘어나며 모두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한은은 이어 13일에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과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15일엔 ‘4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