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직 한창인데…美, 백악관 코로나19 TF 해산 검토

입력 2020-05-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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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 “연방 기관에 일임 검토 중”…성급한 정상화 우려 목소리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AP뉴시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AP뉴시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백악관 태스크포스(TF) 해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백악관이 코로나19 TF를 언제 해산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 고위 당국자를 인용, 펜스 부통령의 수석 보좌관인 올리비아 트루아가 TF에 포함된 고위 당국자들에게 앞으로 몇 주 안에 코로나19 TF의 점진적 해산을 예상하라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조율을 미국 현충일(메모리얼 데이)인 오는 25일 전후해 연방 기관으로 옮기는 것을 시작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담당할지도 모르며, 5월 말 혹은 6월 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내 코로나19 발병이 정점에 도달함에 따라 백악관 TF가 목표를 달성했다고 봤다. 그는 “우리는 속도를 늦추고 (발병) 곡선을 평평하게 만들었다”며 “미국 내 모든 공동체가 위기에서 빠져나온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필요로 하는 자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TF에 대해 어떤 결정을 하든 조건에 기반을 둔 것일 것”이라며 “주들이 재개함에 따라 우리는 TF 업무의 점진적 해산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리 미국 내에서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났다고는 하더라도 확산세는 지속하고 있는 상태이며, 정상화를 성급하게 서두를 경우 또 다른 대규모 발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또 TF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는 인사가 있는 반면, 연방 정부가 맡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 뜻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38일 만에 처음으로 외부 행사에 나섰다. 그는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서 간담회를 가진 뒤, N95 규격 마스크 생산 기업 ‘하니웰’의 공장을 살펴보고 현장 연설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생산시설을 둘러보면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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