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다가올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항공업계가 초긴장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꺾인 상황에서 수 개월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 여행으로 대체되며 일시적으로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항공사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책 마련에 분주하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연휴(4월30일~5월5일) 동안 국적사들은 국내선 수요 급증을 대비하기 위해 일부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릴 예정이며, 국내선(편도) 기준으로 하루에 평균 1000편 이상 항공기를 띄울 것으로 예상된다. 인기 노선은 이미 예약률이 90%에 육박하거나 매진됐으며, 제주행 탑승객 수는 20만명을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황금 연휴동안 운송, 운항, 객실, 정비, 항공의료, 종합통제 등 각 부문에서 빈틈없는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항공기 소독에서부터 기내식 위생까지 전 부문에서 철저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기내 음료 서비스는 연휴 기간에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공항공사 발열체크와 별도로 오는 4월29일부터 5월5일까지 전국 공항(김포, 김해, 청주, 대구, 광주, 여수)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에 탑승하는 탑승객을 대상으로 각 항공편 탑승구에서 발열 검사를 실시한다. 발열 검사 결과 체온이 37.5도 이상일 경우 항공기에 탑승할 수 없다.
에어부산도 지난 25일부터 현재 운항 중인 국내선 공항(김해공항ㆍ김포공항ㆍ울산공항ㆍ제주공항) 전 지점의 항공편 탑승구 앞에 열화상 카메라를 비치하고 승객 발열 검사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항공사들은 공항에서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한다. 탑승 당일 항공사 카운터를 방문하지 않고 탑승이 가능할 수 있도록 모바일 탑승권 서비스와 무인발급기(키오스크) 서비스 등을 추천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추락하던 항공수요가 일시적으로 급등해 반가우면서도, 이동인구가 많아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커져 조심스럽다"면서 "단 한명의 확진자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방역, 발열체크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